

줄 하나로 시작된 재밌고 커다란 줄넘기 놀이
쥐순이가 줄 하나를 발견했다. 줄넘기를 시도해 보지만, 줄넘기를 하기엔 길이가 다소 짧다. 자,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떨까? 김슬기 작가의 《뭐 하고 놀까?》는 이 같은 물음을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줄넘기를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한 쥐순이는 오리의 스카프, 원숭이의 요요 줄, 양의 팽이 줄, 곰의 낚싯줄을 이용해 줄을 더 길게 만든다. 웬만하면 줄넘기를 할 수 있겠다 싶지만, 하나둘 더해지는 몸집 큰 동물들 때문에 줄은 계속 줄넘기하기엔 조금 짧다.
《뭐 하고 놀까?》는 데뷔 이후 작품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가 닿고 어른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기 위해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다양한 재료, 다양한 기법을 구사해 온 김슬기 작가의 《줄 하나》(2013)를 새롭게 선보인 작품이다. 이번 에디션은 “놀자!”의 뜻을 표현하고 싶었던 작가의 본래의 의지를 반영하여 글의 일부 표현이 바뀌었고, 작품의 매력과 재미를 한층 살리고자 새로운 판형과 제목으로 변신을 꾀하였다. 2019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는 등 그림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김슬기 작가의 작가 의지가 담긴 《뭐 하고 놀까?》를 통해 놀이를 통해 더 큰 세계를 경험해 가는 어린이들의 세계를 만나자.